한국 4년제 대학 혹은 2년제 대학의 수업들은 국내 정부 교육 커리큘럼을 따르기 위해 '학점' 중심의 수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점' 과정 외의 시간에 교양을 대체하여 최대한 실습을 하는 식입니다. 반면, 스위스 CAA 요리학교의 경우에는 전교과 70% 이상의 요리 실습을 함으로서,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 셰프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교과가 영어로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유럽 정찬의 대표가 프랑스 요리이다 보니, 불어로 레시피를 읽는 것은 기본입니다. 3년간 학사 과정 혹은 15개월간의 디플로마 과정을 하다보면, 불어가 일면식도 없던 친구들이 대충 불어 드라마도 즐겨 보게 되는 둥, 영어와 불어가 혼재하는 유럽적인 정취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언어력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한국도 게스트 렉처라고 해서 셰프 초청 시연 수업을 하는데, 스위스 CAA 요리학교의 경우, 초청 게스트가 주로, 영국 왕실의 수석 셰프, 유명한 파리 리츠 호텔의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에꼴 헤드 셰프 등 그 급이 자르르~합니다. 유명 자동차 모으기가 취미인 억만장자 셰프도 있어서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 되는 부분이 남다릅니다.

국내 학교의 경우 대학 재학 중 휴학을 하고 인턴십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CAA 요리학교 학생들의 경우, 전체 커리큘럼의 50%이상이 의무적인 인턴십으로 짜여져 있어, 모든 학생이 졸업시에는 1년~1.5년의 인턴 경험자로서 실무진 혹은 매니저로 배치되고 있습니다.